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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신화에서는 쿠피도 또는 아모르라고 불렸습니다. 영어로는 큐피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신 아프로디테와 남신 아레스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에로스는 충동적이고 육체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연결시켜 원초적인 힘이자 혼돈을 질서로 바꾸는 원리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많은 미술작품에서 아프로디테와 함께 등장하는데 활과 화살 또는 횃불을 들고 날개가 달린 아이의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1. 사랑의 신
장난기가 많은 연애의 신으로 알려진 에로스는 자신이 가진 활과 화살로 많은 신과 인간에게 절대적인 사랑의 힘을 느끼게 했습니다. 에로스가 가진 화살의 종류는 두 가지입니다.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황금 화살과 사랑을 싫어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납 화살이 있습니다. 에로스의 화살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그의 화살을 맞는다면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힘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에로스 본인도 화살을 맞게 되면 사랑을 느끼는 것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에로스의 화살이 통하지 않는 두 명의 여신이 있습니다. 처녀의 신으로 유명한 아테네와 아르테미습니다. 아테네의 무서운 눈빛으로 인해 에로스는 화살을 아테네에게 쏘지 못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워낙 빠른 몸놀림으로 에로스의 화살을 맞지 않았습니다.
2. 프시케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는 매우 유명합니다. 그녀의 미모 때문에 사람들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신전을 찾지 않았습니다. 분노한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에게 프시케가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사람 또는 추악한 괴물에게 사랑을 느끼도록 금 화살을 쏘라고 명령했습니다. 프시케가 잠든 침실에 들어가 황금화살을 쏘려는 순간 에로스는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놀라서 황금화살에 자신이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사랑에 빠진 에로스는 아이의 모습에서 청년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사람들은 여전히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송했지만 구혼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걱정되는 마음으로 아폴론의 신탁을 청했습니다. 신탁으로 그녀가 산꼭대기에 사는 끔찍한 괴물이 남편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신탁에 따라 결혼 준비를 하고 산꼭대기로 향했습니다. 산꼭대기에서 혼자서 있던 그녀를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궁전으로 옮겨줬습니다. 궁전에서 프시케는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밤이 되자 그녀의 남편은 어둠 속에 모습을 숨기고 그녀를 만나러 왔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절대 자신의 얼굴을 보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밤에만 만날 수 있던 남편만으로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프시케는 언니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했습니다. 남편은 마지못해 그녀의 부탁을 수락했습니다. 언니들을 만난 프시케는 궁전에서의 호화로운 생활과 얼굴을 보지 못한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질투심이 생긴 언니들은 남편의 얼굴을 꼭 확인해야 하고 만약에 끔찍한 괴물이라면 죽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날 밤에 찾아온 남편의 정체를 알기 위해 램프에 불을 붙이고 한 손에는 단검을 쥐었습니다. 프시케의 남편은 에로스였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남편의 얼굴을 확인하다가 그녀는 램프의 기름을 에로스의 어깨에 떨어뜨렸습니다. 결국 에로스는 깨어났고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자신을 의심한 그녀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며 떠나버렸습니다.
떠난 남편 에로스를 찾기 위해 프시케는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아프로디테의 신전에 찾아가 용서를 빌었습니다. 분노한 아프로디테는 그녀에게 불가능한 임무를 내렸습니다. 그녀가 걱정된 에로스는 몰래 도움을 주어 임무를 완수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임무인 지하 세계의 여왕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을 담은 상자를 열게 되면서 죽음의 잠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에로스가 나타나 프시케를 깨우고 제우스에게 그녀와 함께 살 수 있도록 간청했습니다. 제우스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에 크게 감동하여 아프로디테를 설득했습니다. 마침내 아프로디테도 둘의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제우스는 프시케에게 신들의 음식과 술을 마시게 해서 신으로 만들어줬습니다. 프시케는 마음과 영혼의 신이 되어 에로스와 정식적인 부부가 되었습니다.
3. 영향력
에로스는 고대 신화를 뛰어넘어 현대까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는 사랑과 욕망의 상징이 되었고, 낭만적인 매력과 예측할 수 없는 본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에로스의 이미지는 사랑의 개념과 동일시되고 그림, 조각, 시 등에서 표현되고 있습니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는다는 개념은 갑작스러운 사랑에 빠지고 압도적인 사랑을 느끼는 상황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로스의 사랑과 욕망은 인간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로맨스나 행복한 순간, 시련을 극복하는 사랑 등 인간 감정의 복잡함과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습니다.